복구비 빼돌리고 국가보조금 회식비 탕진… 공무원 6명 적발

입력 2011-06-22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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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조금을 빼돌려 회식비로 쓰고 허위서류를 꾸며 정부지원금을 받아낸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21일 국가보조금 3000여만 원을 빼돌려 회식비 등으로 쓴 순천시 공무원 강모 씨(57·5급) 등 2명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홍모 씨(47·8급)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 등은 지난해 11월 전남 부산 경남 등 ‘남해안 3개 시도 관광협의회’ 몫으로 내려온 국가보조금(관광진흥개발기금) 8800만 원 중 32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다. 이들은 협의회를 통해 배당된 이 보조금이 예산에 잡히지 않아 감사대상에서 빠진 사실을 알고 민속공연을 지원한 것처럼 꾸며 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전남 함평경찰서도 이날 폭설복구비를 부당하게 지급하거나 타낸 A 씨(50) 등 함평군 공무원 3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 폭설로 파손된 비닐하우스 축사 등에 대한 복구비 3억9000여만 원을 농가 130여 곳에 지급하면서 복구대상이 아닌 사람에게까지 지급하는 등 부당지원한 혐의다. A 씨는 지원 대상이 아닌 자신의 비닐하우스가 파손됐다며 150만 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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