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단과대 설립 반대 입장에 이화여대 재학생들이 닷새째 경찰과 대치하며 여전히 반발 중이다.
경찰은 1일 "이번 사태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700여 명의 학생들이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본관을 점거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학생들이 농성장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농성은 지난달 28일 열린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 교육부 지원사업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을 폐기하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철회되면서 시작됐다.
먼저 '미래라이프대학'은 교육부가 도입한 것으로 대학 학위를 따지 못한 사람들에게 맞춥형 교육과정을 제공하기 위해 실시한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이다.
이 사업에 대해 이화여대 학생들은 불편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재학생들은 "실업계 고졸 재직자들이 불투명한 과정을 통해 학교에 들어오면 일반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전공도 여성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박힌 뷰티 산업에 집중돼 있어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화여대 대학본부는 학생들의 농성을 두고 '과잉 대응'이라고 표현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연합뉴스TV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