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유족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지인 조문은 하면서…” 지적

고 백남기씨 유족이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의 행보를 꼬집었다.

12일 백남기씨 유족과 병원 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 원장은 이날 오전 10시2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을 방문하면서 1호실에 마련된 백씨의 빈소를 지나쳤다.

현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에는 B형 간염 백신을 개발해 간질환 문제 해결에 기여한 김정룡 교수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이에 서창석 병원장은 빈소를 찾은 것.

백남기씨 유족 측 관계자는 "서 원장은 백남기씨 사망 이후 한 번도 빈소에 얼굴을 비친 적이 없다"면서 "오늘도 백씨 빈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내부 관계자는 "서 원장이 오전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며 "전 내과 교수의 빈소를 찾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 원장은 전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요청이 있다면 유족들을 만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