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비리’ 강만수 前 산업은행장 구속…직권 남용·뇌물수수 혐의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71)이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일 강 전 행장에 대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전 행장은 영장실질심사 전 취재진에 “사실과 너무 다르다. 평생 조국 경제 발전을 위해서 일했다.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혐의를 적극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행장은 산업은행장 재직 당시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과 독대한 뒤 원 의원 지역구의 부실기업에 490억 원대 부당 대출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8년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 재직 당시 고교 동창 임우근 회장이 경영하는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1억 원대 뇌물성금품을 받고 골프장 회원권을 받아 10여 년 동안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지난 9월 한 차례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후 보강수사를 해 11월 28일 강 전 행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알선수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뇌물수수‧제3자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동아닷컴 김지희 인턴기자 star@donga.com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