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없는 ‘골수줄기세포 주사’ 만족도 높아

입력 2023-09-1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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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병원 백지훈 원장이 골수줄기세포를 주사하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평가위원회는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법이 중기 무릎관절염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의 기능개선에서 안전하고 유효하다고 평가하면서 중기 무릎관절염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힘찬병원

중기 무릎관절염 환자들에게 희망으로 떠오른 ‘신치료법’ 보니

전 연령대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평가 통과
절개 안해 치료 후 곧장 일상 복귀
비용도 제대혈줄기세포의 3분의 1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가 중기 무릎관절염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평가위원회는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법이 중기 무릎관절염의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의 기능개선에서 안전하고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백지훈 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무릎관절염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에 대해 정리했다.


●보건복지부 인정 골수줄기세포 유일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는 골반 위쪽 장골능에서 피를 뽑아 특수키트를 이용해 원심분리기로 분리한 다음 이 과정에서 농축된 골수줄기세포를 무릎 관절강에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골수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는 2012년 신의료기술로 이미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 받았다. 당시에는 인정 대상이 연골결손 환자로 한정됐다. 인정 항목도 치료연령은 15세 이상부터 50세 이하, 외상으로 인한 연골손상 크기는 2∼10cm² 이내였다. 하지만 이번에 주사치료가 신의료기술 평가를 통과하면서 치료대상, 적응증, 치료방법이 확대됐다. 모든 연령대의 무릎 관절염 2∼3기(중기)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됐다.

이렇게 보건복지부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은 자가줄기세포치료는 현재로는 골수줄기세포치료가 유일하다. 자가줄기세포치료는 골수나 지방 등 환자 본인의 조직을 이용해 줄기세포를 추출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골수 이외 다른 조직을 사용한 치료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아직까지 정식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골수에 포함된 줄기세포 및 성장인자 등은 단백동화와 항염효과를 유발해 관절염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관절기능 개선은 물론, 연골재생의 효과도 있어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에 신의료기술로 인정된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는 이미 여러 SCIE급 논문을 통해 관절염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은 물론, 연골재생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무릎관절염의 줄기세포 치료법은 마취 후 약간의 절개를 통해 제대혈(타가) 줄기세포 치료제를 도포하는 방식이다. 수술 후 3∼6주 정도 체중부하를 제한해야 하고, 절개에 따른 상처치료도 필요하다. 반면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는 마취나 절개 없이 주사로 시술하기 때문에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 연골결손면적에 제한이 없고, 비용도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환자로부터 채취한 골수혈액을 분리하는데 사용하는 원심분리기. 사진제공|힘찬병원



●특허 줄기세포 분리기로 효과 극대화

힘찬병원은 8월 초부터 약 4주간 치료를 진행해 일부가 무릎에 일시적인 면역반응이 있었을 뿐 중대한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없이 치료 후 환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지훈 힘찬병원 원장은 “환자로부터 채취한 골수혈액을 원심분리기로 분리한 다음, 줄기세포를 추출하는데 이때 사람의 손이 아닌 특허받은 줄기세포 분리기로 줄기세포층만 정확히 추출하기 때문에 치료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손으로 추출하면 추출하는 사람에 따라 줄기세포의 손실이 발생하는데 기계를 이용하면 흔들림없이 안정적으로 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있다.

이어 “줄기세포를 추출한 후 액티베이터라는 특허받은 특수 활성화기구를 통해 줄기세포의 움직임을 활성화시키는데, 활성도가 높아질수록 줄기세포 조직재생능력도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백 원장은 “말기 퇴행성관절염은 인공관절수술이 최선이지만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가 중기 관절염의 진행을 최대한 늦춰 환자에 따라 인공관절수술이 필요없는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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