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때문에 숙인 고개…목디스크 유발 주의 [건강 올레길]

입력 2023-12-04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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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준 원장

스마트폰은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다. 이전에는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만 있었지만 지금은 인터넷 검색, SNS, 온라인쇼핑, 음악 감상, 동영상 시청,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실제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한국 성인 스마트폰 사용률은 97%로 일상생활에 없으면 안 될 필수품이 되었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문제점도 존재한다. 특히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경추에 받는 하중을 증가시켜 목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는 스마트폰 사용 시 고개를 숙이거나 내미는 등의 잘못된 자세가 경추의 바른 정렬을 변화시키고 이는 곧 디스크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경추질환이 바로 목디스크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목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8년 96만2912명에서 2021년 99만3477명으로 100만 명에 육박한다. 특히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주원인으로 작용하여 중장년층에게 발병률이 높은 편이었으나, 최근에는 10~30대 젊은 층에서도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디스크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목디스크는 외부에서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다양한 원인에 의해 탄력성을 잃거나 섬유륜 손상에 의해 내부 수핵이 탈출하여 경추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목과 어깨 통증 및 어깨에서 팔 그리고 손까지 뻗어지는 저림, 감각저하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다. 이외에도 경추 주변 근육이 긴장상태로 지속되면 후두부로 올라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으며 경추성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문제는 목통증이 흔한 증상이다 보니 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특히 목디스크 하면 고연령층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다라는 인식으로 젊은층의 경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목디스크는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손에 힘이 빠져 물건을 놓치는 등의 근력 약화 및 마비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신경외과 등 관련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다행히 초기에 목디스크를 진단받아 치료를 진행한다면 물리치료, 약물치료, 도수치료 등의 보존적 방법 및 약물을 주입하여 염증반응을 줄여주는 신경차단술과 같은 시술적인 방법을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신경압박이 심한 경우에는 경추내시경 수술과 같은 보다 적극적인 치료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광명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은 “경추내시경 수술은 1cm 내외의 최소 절개를 통하여 내시경으로 병변을 직접 확인하며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분만 제거하는 최소침습적 치료방법으로,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수술 후 후유증의 발생 가능성이 낮고 치료 후 회복과 일상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에 앞서 평소 스마트폰을 볼 때에 고개가 숙여지지 않도록 높이를 눈에 맞추고, 장시간 고정된 자세는 목에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에 틈틈이 목, 어깨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등 바른자세와 올바른 생활 습관 실천으로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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