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스페셜]역전의우즈‘필승맵’있다…흔들림없는플레이

입력 2008-03-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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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경기를 펼치면 설령 그가 1위를 차지하고 있지 않더라도 점차 스코어를 줄여갈 것이고, 결국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할 것이라는 막연한 예감을 갖곤 한다. 그리고 이러한 느낌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골프 애호가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우즈를 부러워하다가 경이로움마저 느낀다. 그가 펼치는 경기의 승리 포인트는 골프 기술이지만, 1위로 올라서는 바탕은 다른 선수에 비해 심리적으로 강점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비결은 부단한 노력 덕분이다. 우즈가 사용하는 심리훈련 방법 가운데 일부를 스포츠과학 측면에서 소개해 본다.》 ○최고 샷만 생각 이미지 트레이닝 이미지 트레이닝이란 경기 상황과 그에 대처할 방법을 머릿속에 가상적으로 그려보면서 수행 연습을 실시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현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이다. 우즈는 이런 이미지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 우즈는 평소 홀컵까지 굴러가는 볼의 경로를 머릿속으로 떠올리고 ‘그 그림대로 퍼트를 하라’는 아버지, 얼 우즈의 말을 퍼팅의 제 1원칙으로 삼았다. 항상 최고의 샷을 머릿속에 그렸고, 확신이 설 때에 경기에 임했다고 한다. 이러한 이미지 트레이닝의 중요성은 모든 스포츠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실수 연연않는 집중력 훈련 타이거 우즈의 높은 승률이 집중력에서 기인된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의 집중력은 무서울 정도이지만, 이와 같은 그의 강점은 타고 난 것이 아니라 꾸준한 훈련을 통해 향상시킨 것이란 점에서 존경스러울 뿐이다. 체력이나 기술과 같이 집중력도 훈련으로 일궈낸 셈이다. 그리고 경기 과정에서 그를 눈여겨볼 부분은 과거의 실수에 얽매이지 않고 무시해버린다는 점이다. 더불어 미래의 결과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집중력의 핵심은 현재에 몰두하는 것이다. 과거의 실수나 앞으로의 결과에 대한 집착은 현재의 집중력을 분산시키기 때문이다. 우즈는 감각적으로 운동 한다. 프로 수준의 골퍼는 감각운동을 해야 한다. 스윙의 기본 동작이 형성되면, 일련의 연속적인 동작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자동화,시스템화하게 된다. 경기 때는 자신의 스윙 동작에 대한 지나친 생각이나 분석은 스윙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방해할 수 있고, 스윙의 마비 현상을 불러일으켜 스윙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을 우즈는 잘 알고 있다. 또한 스스로 대화하는 법을 개발해 사용한다. 스스로 대화하는 법을 사용하면, 현재의 플레이에 집중하게 되고, 결국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스스로 대화하는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힘을 빼고, 공을 끝까지 보자”, “감각적으로 스윙하자”와 같이 자신에게 필요하고 힘을 북돋아 줄 수 있는 말을 남에게 얘기하듯이 자신에게 스스로 얘기해줌으로써 경기에 몰두하는 집중력을 높일 수 있고, 그 효과는 의외로 크다. ○시계바늘처럼 정확한 생활 패턴 우즈의 생활 패턴은 시계 바늘처럼 정확하다. 생활 패턴이 일정하면 정신적으로 안정을 가질 수 있고, 여유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위기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된다. 전담 스포츠심리학자인 제이 브란자와 우즈가 함께 하는 경기를 앞둔 생활 패턴은 어떨까. 우선 경기 시작 75분전에 연습그린에 도착하는 것이다. 도착 후 20분 동안 두 개의 볼을 가지고 그린을 돌며 퍼팅연습, 거의 8자 형태로 돌아가면서 퍼팅, 모두 60번 정도의 퍼팅을 하는 데 대부분 롱퍼팅, 16개는 12m 이상이고, 가장 짧은 경우는 1.5m이다. 경기시작 55분전 - 20분전까지는 몇 차례 피치 샷으로 몸을 풀고, 웨지를 몇 번에 걸쳐 최대로 때려본다. 또한 숏 아이언, 미들 아이언, 페어웨이 우드, 드라이버를 5분씩 연습한다. 다시 웨지 연습을 하고 첫 번째 티에서 사용할 클럽으로 한 번 연습하는 것으로 마무리 한다. 이와 같은 일정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자신만의 리듬을 확실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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