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주전경쟁당연한것, 5분뛰어도관계없다”

입력 2009-03-23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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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을 뛰게 되더라도 상관없다." 허정무호 승선을 위해 입국한 박주영(24. 모나코)이 주전경쟁을 피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지난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낭시와의 프랑스 리그1 2008~2009 29라운드에서 팀의 승리를 이끄는 시즌 3호골을 기록한 박주영은 23일 오후 3시 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주영은 사흘 뒤인 오는 26일 낮 12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펼쳐지는 대표팀 소집에 참가, 28일 이라크와의 평가전 및 4월 1일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을 대비한다. 노란색 자켓에 청바지 차림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주영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중요한 경기(북한전)를 앞두고 있다. 많은 노력과 준비를 통해 북한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낭시전에서 기분좋은 골을 기록하고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에 대해 "득점 성공은 기쁘지만 대표팀 경기는 리그와 많이 다르다"며 방심하지 않고 성실히 훈련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은 지난해 2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2008동아시아선수권대회(1-1무)를 시작으로 월드컵 3차예선 2경기 및 최종예선 등에서 모두 4차례 연속 비긴 북한과의 맞대결에 대해 "꼭 이겨야 하는 경기"라며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훈련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허정무호에서 조커 역할을 수행해온 박주영이 이번 북한전에서는 선발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08베이징올림픽 대표팀 동료인 이근호(24)가 지난해 대구FC를 떠나 해외진출을 모색해왔으나 여전히 소속팀을 정하지 못해 경기감각이 떨어진 상태여서 대표팀 내 주전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박주영은 "(대표팀내 주전경쟁은) 팀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그라운드에 서는 것은 당연하다"며 단 5~10분을 뛰더라도 관계없다는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또한 그는 "이근호와의 경쟁에서 꼭 유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근호가 아직 팀을 정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개인훈련을 소화해왔다고 들었다"며 "이근호는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다. 함께 호흡을 맞춰 좋은 결과를 이뤄내고 싶다"는 소망을 나타냈다. 지난해 9월 리그1의 명문 AS모나코로 이적한 박주영은 르 아브르와의 데뷔전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한동안 침묵했으나, 이후 출전시간과 공격포인트를 늘리며 서서히 프랑스 축구에 적응해왔다. 박주영은 모나코 이적 후 개인적인 성과에 대해 "잘 느끼지는 못하지만 유럽의 강팀들을 상대로 경기할 때마다 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다고 본다. 또한 뛰어난 탄력을 가진 아프리카 출신 수비수들과 상대하며 (공격수로서) 많은 점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팀(모나코)이 리그에서 부진해 아쉽지만 남은 시즌동안 좋은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모나코가 상위권에서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다"며 소속팀 모나코의 도약에 도움을 주는 것이 남은 시즌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주영은 24일 오전 미국 LA에서 일본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을 치르는 한국 야구대표팀에 대해 "준결승에서 승리한 것을 알고 있다. 야구도 축구와 마찬가지로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스포츠"라며 "여러가지로 힘든 시기에 야구 대표팀이 꼭 우승해 국민들의 시름을 한방에 날려줬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인천공항(영종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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