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13일콜로라도전선발…애런쿡과맞대결

입력 2009-04-07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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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필리스의 5선발 자리를 꿰찬 박찬호(36)가 예상대로 13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6일 취재진에게 배포하는 경기 전 보도자료인 ´게임노트´에서 박찬호를 13일 콜로라도전에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이와 함께 필라델피아는 박찬호의 선발 맞대결 상대로 우완 애런 쿡으로 예상했다. 쿡은 지난해 32경기에 등판, 16승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한 콜로라도의 에이스다. 올 시즌에도 팀의 1선발을 맡아 7일 시즌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2⅓이닝 동안 7피안타 6실점으로 기대에 못미쳤다. 박찬호에게는 이번 시즌 첫 선발 등판이 매우 중요하다. 대개 유망주들로 채워지는 팀 내 5선발 자리는 주인이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위치다. 몇 경기에서 부진할 경우 곧바로 다른 선수로 교체되는 자리가 5선발이다. 현지 언론과 팀 분위기를 살펴보면 일단 5선발 자리를 박찬호게 내줬지만 그가 인상적인 피칭을 하지 못할 경우, 다른 유망주에게 기회를 준다는 것이 지배적 예상이다. 필라델피아가 박찬호와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한 좌완 J.A. 햅을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내지 않고 불펜에 대기시킨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한편, 박찬호는 통산 콜로라도전에 32차례(선발 등판 16회) 등판, 10승6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비교적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는 17차례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5.66(62이닝 39자책)로 다소 부진했다. 올 시즌 박찬호가 선발투수로 남기 위해서는 4월 한달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렸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콜로라도전은 박찬호에게 한 시즌을 결정할 수도 있는 중요한 등판이다. 적지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은 유망주들을 따돌리고 선발 자리를 꿰찬 박찬호의 시즌 첫 등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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