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형윙어’박지성,아스날전서빛날까

입력 2009-04-28 18: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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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 스포츠동아DB.

‘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다시 한 번 ‘수비형 윙어’로서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까. 박지성은 오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릴 아스날과의 2008-200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선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박지성은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수비형 윙어’의 전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즉 활발한 공격 뿐만 아니라 상대 주요 핵심자원을 공격 일선부터 차단하며 1차 저지선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선수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박지성의 남다른 능력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2차전(바로셀로나)에서 이니에스타와 메시의 발을 묶으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올 시즌에도 지난 2월 인터밀란과의 8강 1차전에서 ‘브라질 특급’ 마이콘을 원천봉쇄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이번 시즌 결승전이 열릴 이탈리아 로마행의 문턱에서 상대해야 할 팀은 젊음의 파워를 발산하고 있는 아스날. 이번에 상대할 아스날도 스피드와 개인기가 뛰어난 공격수들의 즐비한 팀. 주장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중심으로 ‘신성’ 시오 윌콧과 ‘러시아 특급’ 안드레이 아르샤빈 등 리그 정상급 공격수들이 대거 출전할 전망이다. 이 중 박지성과 잦은 충돌이 예상되는 선수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윌콧. 빠른 스피드에다 높은 골 결정력까지 갖춘 윌콧은 아스날의 위협적인 공격을 이끄는 핵심이다. ‘데일리 메일’ 등 대다수의 영국 언론 역시 이번 맞대결의 키플레이어로 윌콧을 꼽았을 정도. 박지성의 강력한 수비 능력이 다시 한 번 요구되는 대목이다. 최근 출장이 뜸했던 박지성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면서 떨어졌던 체력을 많이 끌어 올렸다. 박지성은 지난 23일 포츠머스전에 이어 26일 토트넘전에서도 제외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경기감각이 떨어졌다는 불안요소가 있지만 앞선 경기에 출전했던 라이언 긱스와 나니를 대신해 무난히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와 함께 왼쪽 측면 라인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박지성은 지난 2006년 4월 아스널을 상대로 잉글랜드 진출 이후 리그 데뷔골을 작렬시켰던 짜릿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어 뛰어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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