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라인업풍년…누굴쓰지”조범현행복한고민

입력 2009-07-2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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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범현 KIA감독. 스포츠동아 DB

KIA 조범현 감독(사진)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조 감독은 시즌 중반까지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고민이 컸다. 그러나 이제 선발라인업을 짤 때 마다 좌·우, 신·구 선수들이 넘친다. 줄 부상이 이어졌던 KIA는 19일 재활훈련을 마친 이용규와 김원섭이 돌아오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특히 두 선수가 돌아오면서 최고참 이종범과 팀 최고연봉 장성호, 차세대 거포 나지완까지 외야 세 자리를 놓고 치열한 생존경쟁을 시작했다.

동료들이 공백을 훌륭히 메우자 이용규는 재활스케줄을 앞당겨 전반기 복귀에 성공했다. 김원섭도 아픔을 털고 2군에서 맹훈련을 해왔다. 둘이 복귀한 19일, 장성호는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7회 대주자로 출장한 이종범은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1타점 적시타로 분전했다. 나지완도 18일 홈런과 2루타 2개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주전확보를 위한 무력시위를 벌였다. 조 감독은 어떤 선수를 내보내야할지 고민이 크겠다는 질문에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가 없어서 고민하다가 많아서 고민이 되니까 훨씬 기분이 좋다”며 흐뭇해했다.

KIA는 개막 3일 만인 4월 7일 이용규가 수비도중 펜스에 부딪히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어 장성호의 팔복부상, 김원섭의 간염 등 외야수의 부상이 이어져 조 감독은 한시도 편안하게 라인업을 짜지 못했다. 그러나 이종범이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나지완은 팀 내 최다인 1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뽐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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