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우즈에1타뒤졌다’

입력 2009-08-28 10: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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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스포츠동아 DB]

PGA투어플레이오프첫번째대회바클레이스1라운드서이븐파공동42위
‘호랑이 사냥꾼’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4·미국)와 또 한번 접전을 예고했다.

양용은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장(파71.7천40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첫 번째 대회 바클레이스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기록했지만, 보기도 5개나 범해 이븐파 71타로 공동 42위에 머물렀다.

이날 1언더파 70타로 공동 27위를 마크한 우즈와는 1타차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아직 대회 초반인데다 지난 17일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역전불패’ 우즈에 대역전승을 거뒀던 경험이 있기에 양용은이 뒤집을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남아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폴 고이도스, 스티브 마리노(이상 미국) 등은 6언더파 65타를 치며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갔다.

양용은은 2주전 아시아남자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오른 뒤 각종 행사와 인터뷰 요청으로 인해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지만, 비교적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페어웨이 안착률 71%와 그린 적중률 50%에 그치며 지난 대회보다 샷 감각이 떨어진 모습이었지만 큰 위기 상황은 없었다. 그러나 아이언샷을 홀에 가까이 붙이지 못한 것이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한 원인이 됐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양용은은 전반 나인을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막은 뒤 1번홀(파4)과 2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로 흔들리는 듯 했다.

하지만 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m에 떨어뜨려 1타를 줄인 양용은은 5번홀(파4)과 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 갔다.

이후 7번홀을 파로 마무리한 양용은은 마지막 8번홀에서 세 번째 샷이 그린에 오르지 못하면서 1타를 잃어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가 끝난 뒤 양용은은 “각종 행사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는 만족한다. 2라운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남자선수들 중 양용은이 가장 좋은 기록을 작성한 가운데 ‘탱크’ 최경주(39.나이키골프)와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은 2오버파 73타로 공동 73위로 밀려났다.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4오버파 75타를 쳐 컷 통과 먼저 바라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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