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남태희 ‘2011년 休∼가 없네’

어린 태극전사 지동원(20·전남)과 남태희(20·발렌시엔)에게 2011년은 도약의 해이자 도전의 해다. 축구대표팀과 소속팀 경기 뿐 아니라 각급 대표팀의 살인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최소한 2∼3개 대표팀에 포함돼 일년 내내 쉬지 못하고 뛰어야 한다.터키와의 A매치를 마치고 둘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경기에 출전한다. 남태희는 시즌 중이고, 지동원은 3월부터 K리그에 뛰어든다. 그러면서 틈틈이 대표팀 평가전에 호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6월부터는 올림픽 예선이 펼쳐진다. 지동원 이미 붙박이 멤버로 결정돼 있다. 남태희는 아직 홍명보호에 가세하지 않았지만 욕심을 드러내고 있다.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 홍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7월에는 U-20 대표팀에 가세한다. 7월30일 남미 콜롬비아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한다. 지동원과 남태희 모두 U-20 대표팀에서는 붙박이 주전이 확실하다.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국제적으로도 주가를 높일 수 있는 좋은 찬스다.

대회를 마친 뒤에 9월부터 월드컵 예선이 기다리고 있다. 아직 경기 스케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예선전은 FIFA A매치 데이에 열린다. 체력 저하와 부상 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조광래 감독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어린 태극전사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스케줄이다. 지동원과 남태희가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강인함도 갖춰야 한다.트라브존(터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