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 카이클, 끝없는 부진… TB전 5실점 ‘ERA 5.54’

댈러스 카이클.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정교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댈러스 카이클(28,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카이클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더즈버그에 위치한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카이클은 5회까지 89개의 공(스트라이크 59개)을 던지며 5피안타 5실점(4자책)했다. 삼진을 9개나 잡았지만, 5점을 내주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카이클은 1회 삼진 2개를 잡으며 삼자범퇴로 기세를 올렸다. 또한 2회에는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넘어갔고, 3회와 4회 역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모든 실점은 5회에 나왔다. 카이클은 선두 로간 모리슨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스티브 소우자 주니어에게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3루 위기를 허용한 것.

이후 카이클은 1점을 허용했지만, 데스몬드 제닝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안정을 되찾는 듯 했지만, 팀 베컴과 커트 카사리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만루의 위기 앞에 카이클은 흔들렸고, 로간 포사이드의 타석 때 3루수 실책이 나오며 1점을 더 내줬고, 미키 매툭과 에반 롱고리아에 연속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

총 5실점. 카이클은 5점을 내주고서야 후속 두 타자를 삼진과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5회를 마무리 했다. 5회에만 4피안타 2볼넷 5실점.

휴스턴은 6회 스캇 펠드먼을 마운드에 올리며 카이클을 끌어내렸다. 결국 경기는 휴스턴이 0-5로 패하며, 카이클은 시즌 9패(3승)째를 당했다.

또한 카이클은 이번 부진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이 5.44에서 5.54로 상승했다. 이번 시즌 14차례 선발 등판 중 무실점 경기는 단 한 차례 뿐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