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 “리버풀 전 무승부, 감독 경력 중 가장 행복한 날”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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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리버풀 전 무승부에 매우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맨시티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EPL 29라운드 홈경기에서 리버풀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4분 세르히오 아게로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상상도 할 수 없겠지만 감독 경력 중 가장 행복한 날 중 하나다. 정말 자랑스럽다. 챔피언스 리그 탈락 후 훈련 동안 선수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고 말을 아꼈다. 우리는 유럽 대회에 참여하지 않고 1주일 내내 이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던 리버풀을 상대했다. 선수들의 정신력, 경기력! 오늘은 감독으로서 가장 행복한 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리버풀보다 더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문제점은 쉬운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모나코 전 전반전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던 그런 정신력을 보여줬다. 연승을 거둔 후 한 경기를 준비할 때는 특별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경기에서의 우리의 상황, 그리고 아주 특출난 선수들이 있는 매우 강한 팀을 상대로 우리가 펼친 경기력을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행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리버풀보다 명확한 찬스를 더 많이 만들어냈지만 득점으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커다란 목표를 달성하려면 반드시 냉담해져야 한다. 존 스톤스는 그동안 많은 비평을 받아왔지만 나는 그의 태도를 좋아한다. 나는 우리팀 센터백들의 태도에 감탄하고 있다”며 의기소침한 선수들에 힘을 불어넣으려 애썼다.

한편, 이날 무승부로 맨시티는 승점 57점, 리버풀은 승점 56점으로 리그 3, 4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5위로 올라선 맨유가 이들보다 적은 경기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턱 밑까지 추격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끝까지 혼전을 거듭하게 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