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떠나는 지소연, WK리그 행선지는 수원FC 위민

입력 2022-05-03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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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여자축구 최고의 스타 지소연(31)이 첼시FC 위민(잉글랜드)을 떠나 WK리그 수원FC 위민에 입단한다.

여자축구계 관계자는 3일 “WK리그 무대를 밟을 지소연의 행선지로 수원FC 위민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미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지소연이 잉글랜드 여자축구리그가 종료된 뒤인 19일 귀국해 계약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수원FC 측도 “상당 기간 지소연에게 관심을 보내며 소통해왔다”고 밝혔다. 실전 투입은 WK리그 추가선수등록기간인 7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소연은 한양여대를 졸업한 뒤 2011년 고베 아이낙(일본)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2014년 잉글랜드 위민스 슈퍼리그(WSL) 첼시FC 위민으로 이적해 8시즌 동안 활약해왔다. 정상급 기량을 뽐내며 2014년 WSL 올해의 선수상, 2015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선수상 등을 수상했다. WSL 4회를 포함해 총 10번의 우승을 경험했고, 2021~2022시즌에도 2관왕(리그·FA컵)을 노리고 있다.

지소연은 지난달 29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첼시를 떠나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첼시로부터 재계약을 제안 받았지만, 국내 팬들 앞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는 의지로 WK리그행을 결정했다. 복수의 팀과 교감이 있었지만, 결국 수원FC 위민행을 택했다.

당초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였던 드래프트 규정상 문제도 없다. 해외팀에서 뛰던 선수가 국내 실업팀에 입단하려면 드래프트를 거쳐야 한다. 다만 지난해 일부 개정된 한국여자축구연맹 선수선발세칙에 따르면, 해외에서 활약한 기간이 5년을 넘겨 자유계약신분(FA)이 된 선수는 드래프트 없이 국내 실업팀에 입단할 수 있다. 2011년부터 해외에서 활동한 지소연은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지소연이 수원FC 위민에 입단하면 또 다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운영주체가 수원도시공사에서 재단법인 수원FC로 바뀐 수원FC 위민은 2022시즌부터 WK리그 최초로 유료관중 입장을 실시하고 있다. 여자축구 최고 스타를 품으면 관중몰이를 기대할 수 있다. 수원FC는 이미 ‘코리안 메시’ 이승우를 통해 스타선수 영입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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