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국前총장, KBO살림다시맡는다

입력 2009-04-30 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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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57·사진) 전 사무총장이 3년여만에 현장에 복귀, 앞으로 2년 8개월여간 국내 프로야구의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직을 다시 맡는다. 유영구 총재가 역대 총장 중 최고 실무형으로 꼽히는 행정가인 이상국 전 총장을 신임 총장으로 다시 불러 들였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제 명실상부한 ‘유영구 체제’로 움직이게 됐다. KBO는 30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8개 구단 사장(KIA 서영종 사장은 한화 이경재 사장에게 위임)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도 제2차 이사회를 열고 5월 15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하일성 사무총장 후임으로 이상국 전 사무총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이 신임 사무총장은 구단주들이 참석하는 KBO 총회와 감독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 절차를 거쳐 15일부터 정식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는 유영구 총재와 똑같이 2011년 12월 31일까지다. 1991년부터 해태 타이거스 단장을 지낸 뒤 98년 6월 정대철 전 총재 시절 총재특보로 KBO에 발을 디딘 이 총장은 1999년 12월 KBO 9대 사무총장으로 공식 취임했고, 연임에 성공해 2006년 4월 물러날 때까지 6년여간 야구행정가로서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재정난에 휩싸였던 쌍방울 레이더스와 해태 타이거즈 문제를 해결하면서 SK와 KIA의 창단을 이끌어 냈고, 대기업 타이틀 스폰서 유치, 중계권료 인상 등을 통해 KBO 행정력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 총재가 이 총장을 선임한 것은 앞으로 산적한 난제를 풀어 내기에 이 총장이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KBO 수장 취임 두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색깔을 보이지 못했던 유 총재는 현재 답보 상태인 TV 중계권료 문제나 선수협회의 노조 추진, 히어로즈 문제 해결, 돔구장 추진과 지방구장 개선 등 여러 난제를 풀고 KBO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실무 경험이 풍부하고 자신과 코드가 맞는 이 총장을 발탁한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유영구 총재-이상국 총장’ 체제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이상국 신임 사무총장 프로필 ▲생년월일 : 1952년 1월 3일 출생 ▲학력 : 광주 살레시오고-성균관대 ▲주요 경력 해태제과공업주식회사 입사(1975년) 해태타이거즈 단장(1991년) KBO 총재특별보좌역(1998년) KBO 사무총장 (1999년 12월-2006년4월) 대한육상연맹 이사(2006-2008년) 성균관대 총동문회 부회장(2008-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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