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화 캠프 찾은 박찬호 “생각의 차이가 행동의 차이 만들어”

입력 2020-02-16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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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한화 스프링캠프를 찾은 박찬호가 15일(한국시각) 훈련 종료 후 한화 선수단을 대상으로 다양한 노하우를 전달하는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코리안 특급’ 박찬호(47·은퇴)가 고향팀 한화 이글스 후배들을 위해 1일 강사로 나섰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한화 선수단을 찾아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 기록(124승)을 쌓는 동안 스스로 깨달은 다양한 노하우를 1시간 30분 동안 전수했다. 이틀 전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를 방문해 후배 투수들의 불펜피칭 등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즉석에서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한 데 이어 정식 강연까지 했다.

16일 한화 구단에 따르면, 박찬호는 우선 야구를 대하는 태도에서 나날이 성장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생각의 차이가 행동의 차이를 만들고, 행동의 차이가 결국 야구인생을 바꾼다”며 “야구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 절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자가 간절함을 가지고 야구에 몰입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팀워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찬호는 “야구는 단체종목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잘 던지는 투수 한 명 때문에 이길 수 있는 경기도 있겠지만, 그 한 명 때문에 우승을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통을 통해 서로를 아끼고 이해하며 강한 팀워크를 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체 강연 후에는 20여 명의 투수들을 대상으로 특강도 진행했다. 박찬호는 “마운드 위에서 불안한 마음이 찾아올 때는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서 그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다양한 경험담도 곁들였다. 강연 말미의 질의응답 때 여름철 효율적인 체력관리에 대한 장민재의 질문에는 “특정 기간에 포커스를 맞추지 말고 한 시즌을 생각하며 업다운을 조절해야 한다. 나는 선수시절 러닝에 많은 투자를 했다. 러닝의 효과가 여름을 이겨낼 수 있는 비결이 되기도 했다”고 답했다.

강연 후 한화 선수들은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주장 이용규는 “후배 선수들도 박찬호 선배님의 강연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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