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1군 비집고 개막 엔트리 든 7인의 의미…KT, 지속 가능한 강팀 향한다

입력 2024-03-22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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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상동, 강건, 안치영, 정준영(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새 시즌 KT 위즈의 개막 엔트리에는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다.

개막 엔트리에 처음 든 선수가 총 7명에 달했다. 지난해 개막 엔트리에 든 류현인, 손민석, 김영현, 박영현에 이어 올 시즌 역시 육성 결실을 맺는 분위기다. 투수는 이상동, 성재헌, 강건과 신인 원상현까지 4명, 야수는 천성호, 안치영, 정준영 등 3명이다. 이 중 대부분이 퓨처스(2군)팀에서 육성 과정을 거쳐 오른 선수다. KT는 1군 주전 전력이 워낙 확고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콜업돼야 하는 강팀이다. 이번 엔트리 구성으로 새 시즌 육성에 대한 기대감 또한 한층 높아지는 이유다.

이 7명 가운데 대부분은 지난 시즌 도중 1군에 합류했거나 이미 1군 경험을 어느 정도 쌓은 재목이다. 심지어 신인 원상현까지 1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내내 동행했다. 이상동, 강건은 지난해 후반기 필승조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면서 이강철 KT 감독에게 믿음을 줬다. 올 시즌에는 필승조 승격까지 노리는 단계다.

야수진에 거는 기대 역시 크다. 특히 주전 2루수 후보 천성호는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격왕(79경기·타율 0.350)에 오른 재목이다. 외야수 안치영, 정준영 역시 지난해 잠재력을 여러 차례 뽐냈다. 모두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고, 빠른 발과 수비 능력을 앞세워 성장을 거듭하는 유망주다. 구단 관계자는 “캠프와 시범경기에서 활약으로 눈도장을 찍고 개막 엔트리에 처음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1군 전력에서 베테랑이 주를 이루는 KT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육성 선순환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점은 무척 고무적이다. 지속적 강팀으로 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 감독을 비롯해 구단 프런트, 현장 스태프가 머리를 맞대 맺은 결실이다. 개막 엔트리를 꾸린 이 감독은 22일 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 우리는 항상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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