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스포츠동아DB
디트로이트전4타수2안타…타율0.302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사진)가 9월들어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생애 첫 3할 타율 작성에 피치를 올리기 시작했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계속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1회 선발 릭 파셀로, 9회 마무리 페르난도 로드니로부터 각각 우전안타를 뽑으며 타율 0.302를 마크했다. 이날 2안타로 올시즌 45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추신수에게 지난 해 9월은 잊을 수가 없다. 시즌 종료를 눈앞에 두고 맹타를 휘두르면서 메이저리그가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 한국인 야수로는 처음 수상자가 됐다. 85타수 34안타 타율 0.400, 홈런 5, 타점 24개를 몰아쳤다.
메이저리그에서는 9월에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를 ‘머니 플레이어’라고 부른다. 페넌트레이스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가치있는 플레이를 한다는 의미다.
추신수는 지난해 ‘머니 플레이어’로서 진가를 발휘했고, 올해도 8월 상승세를 9월에도 이어갈 태세다. 다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클리블랜드가 일찌감치 플레이오프에 탈락하면서 주목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제부터는 메이저리그의 뉴스가 플레이오프 경쟁 팀들에게 모아지고 있다. 탈락팀들은 한 경기 3홈런을 때리지 않고서는 ESPN의 스포츠라이트를 받지 못한다. 물론 클리블랜드 로컬 지역의 뉴스에는 나온다.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점에서 추신수에게는 손해다. 하지만 생애 첫 3할 타율을 만들 수 있는 기회는 더 좋아진 셈이다. 팀이 플레이오프 경쟁을 벌인다는 것은 그만큼 심리적 압박감이 따른다. 추신수의 3할 작성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LA | 문상열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