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꽂이 하는 ‘꽃미남’ 루키 김동은, 시즌 2번째 대회서 첫 우승 감격

입력 2021-05-02 1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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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 사진제공|KPGA

2021 시즌 개막에 앞서 “올 시즌 우승과 신인왕을 동시에 노리겠다”고 당차게 말했던 루키 김동은(24)이 올 두 번째 대회 만에 챔피언에 올랐다. 거센 바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했고, 극심한 긴장감을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했다.

김동은은 2일 전북 군산의 군산CC 리드·레이크코스(파71)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하며 2위 박성국(33·5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억 원을 품에 안았다.

3라운드까지 2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던 김동은은 4라운드 12번(파4) 홀까지 2타 차 리드를 지켰으나 부담감 탓인 듯 13번(파3)~14번(파4)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박성국에게 한때 단독 선두 자리를 넘겨주기도 했다. 그러나 17번(파3) 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분위기를 가져온 뒤 18번(파4) 홀에서 파를 지켰고, 경쟁자 박성국이 보기로 뒷걸음질을 치면서 마침내 우승을 확정했다.

‘꽃미남’ 외모로 스타 탄생을 예고한 김동은은 특이하게 ‘꽃꽂이’가 취미라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인답지 않은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인 김동은은 2019년 국가대표를 지내고 2020년 2부 투어를 거쳐 올해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동기생들에 비해 프로 전향이 늦은 그는 “아직 실감이 안 나고 꿈만 같다. 올해 우승을 한번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하고 나니 나 자신이 기특하고, 내 스스로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밝힌 뒤 “우승 기쁨에 취하지 않고 다음주 열리는 매경오픈에서는 다시 컷 통과를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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