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 우승’ K리그 진품 트로피의 행선지는 어디?

입력 2019-11-2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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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유리함의 차이만 있을 뿐, 정해진 것은 전혀 없다. 시즌 내내 ‘역대급’ 순위경쟁이 계속된 ‘하나원큐 K리그1 2019’ 이야기다. 우승팀은 물론이고,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의 마지노선인 3위도, K리그2 최종 2위와의 승강 플레이오프(PO)에 나설 11위도 결정되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스포트라이트가 모이는 건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우승 다툼이다. 두 팀은 다음달 1일 각각 포항 스틸러스, 강원FC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정규리그 최종전(38라운드)을 갖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임직원들의 모습도 분주하다. 우승 세리머니를 두 곳에서 모두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넉넉하지 않은 인원을 쪼개 전 경기장을 커버해야 한다. 특히 우승 트로피의 향방이 관심이다. 연맹은 트로피를 2개 마련했다. 진품 트로피와 모조품이다. 순금 제작된 1000만 원짜리 진품과 달리, 수백 만 원짜리 모조 트로피는 도금 처리됐다. 다만 전문가조차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감쪽같다는 후문. 연맹 직원들도 진품을 쉽게 구분 못한다.

연맹 측은 27일 “끝까지 비밀에 부친다”고 했지만 추측은 할 수 있다. 확률상 진품은 울산종합운동장으로 향할 공산이 크다. 선두 울산(승점 79)은 비겨도 2005년 이후 14년 만의 정상에 선다. 승점 76의 2위 전북은 기적이 필요하다. 무조건 강원을 꺾고 포항이 적지에서 울산을 잡아줘야 통산 7번째 별을 가슴에 품을 수 있다.

연맹 관계자는 “실무진은 물론, 우승 세리머니를 관장할 권오갑 총재와 허정무 부총재의 동선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K리그1은 마지막까지도 흥미로운 스토리를 엮어내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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