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전 지켜본 황선홍 감독, ‘황희찬-이강인 변수’ 대표팀 새 판 만들까?

입력 2024-03-04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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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K리그 개막전 현장을 바쁘게 누빈 황선홍 축구국가대표팀 임시 감독(56)은 어떤 영감을 얻었을까.

‘하나은행 K리그1 2024’가 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3일까지 6경기에 평균 1만5743명의 관중이 입장해 올 시즌 흥행에 청신호도 켰다.

황 감독은 개막전부터 K리그 현장을 분주히 돌아다녔다.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대전하나시티즌전, 2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광주FC-FC서울전을 지켜봤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60·독일)의 자리를 넘겨받은 황 감독은 3월 태국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4차전(21일 서울·26일 방콕)을 위해 대표팀 명단을 구상하고 있다. 명단 발표가 11일로 예정돼 있어 시간적 여유는 많지 않다.

황 감독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가 지켜본 경기들 중에선 대전하나 미드필더 이순민(30)의 활약이 대단했다. 지난해 생애 첫 A매치를 치른 그는 2023카타르아시안컵 대표팀에도 선발돼 이제 태극마크가 낯설지 않다. 올해 대전하나로 이적한 뒤 첫 경기에서도 공·수에 걸쳐 안정적 활약을 펼치며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개막전에선 수원FC 이승우(26)도 펄펄 날았다.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개막전에서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트린 그는 날카로운 패스와 과감한 드리블까지 선보이며 대표팀 재승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서울전에서 결승골을 뽑은 광주 이희균(26)도 황 감독 앞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새 얼굴들이 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이 큰 이유는 주축 황희찬(28·울버햄턴)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소집될지 불투명해서다. 황희찬은 3일(한국시간) 안방에서 벌어진 뉴캐슬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원정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회복기간이 6주로 알려져 3월 태국과 2연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또 대표팀 내분 문제로 홍역을 앓았던 이강인의 태국전 합류 역시 아직은 미지수다. 흔들리는 대표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황 감독은 K리그에서 해답을 찾을 수도 있다.

백현기 스포츠동아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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