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성 "손준호 계속 울더라" 구금 얼마나 억울했으면

입력 2024-03-26 0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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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사진=대한축구협회

[동아닷컴]

중국 당국에 구금됐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손준호(32)가 10개월여 만에 풀려나 한국으로 돌아온 가운데, 눈물을 흘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5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에 온 손준호는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대변하듯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를 통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손준호였다고 언급했다.

이날 박문성 위원은 "받자마자 손준호 선수가 울더라고요. 다 큰 사람이"라며 "계속 울면서 고맙다고, 많은 사람이 신경 써주고 관심 가져주고 잊지 않아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 “전화받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고생했다고, 다 잘 될 거라고 얘기해줬다”며 “먼 곳에서 누구도 만날 수 없고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으니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마음을 졸였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박문성 위원. 사진=유튜브 달수네 라이브 캡처

이어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 자체도 긴박했던 것 같다"며 "지난주 이미 석방됐는데 중국에서 비행기 타고 한국에 내릴 때까지 누구에게 알릴 수 없었다고 한다. 또 잡혀갈까 봐 무서웠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속해 “본인에게 물어보니 중국과 얽힌 모든 (법적) 과정은 끝났다고 한다. 다시는 중국 안 가도 되고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하더라”며 “그런데도 트라우마가 남아 있는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계속 관심 가져주고 끈을 놓지 않아주셨기 때문에 우리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시간은 좀 필요하겠지만 손준호 선수가 지나간 일은 잊고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도록 지켜보고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중국 슈퍼리그(1부)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현지에서 가족과 함께 귀국을 준비하던 중 형사 구금됐다.

당시 승부조작 혹은 뇌물수수가 주요 혐의로 거론됐다. 하지만 아직 손준호의 혐의는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명백한 혐의도 없이 타국에서 10개월 동안 구금된 뒤 어렵게 한국으로 돌아온 손준호는 당분간 안정을 취할 전망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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