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의 2부 홀슈타인 킬, 유럽 최강 뮌헨 잡고 포칼 16강행

입력 2021-01-14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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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왼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재성(29)이 활약하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2(2부) 홀슈타인 킬이 유럽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누르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꼽힐만한 극적인 승리였다.

홀슈타인 킬은 14일(한국시간) 독일의 홀슈타인-슈타디온에서 열린 2020~2021시즌 DFB 포칼 2라운드(32강) 홈경기에서 뮌헨과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겼다.

뮌헨은 명문 중의 명문이다. 지난 시즌 이 대회 우승팀이자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모두 제패하며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세계 최강팀이다. 게다가 포칼 최다 우승(20회) 기록을 갖고 있고, 최근 11시즌 연속 준결승 또는 결승에 진출한 무시무시한 팀이다. 홀슈타인 킬이 이런 절대강자를 잡고 파란을 일으켰다. 뮌헨이 포칼에서 하위리그 팀에 져 탈락한 건 2003~2004시즌 당시 알레마니아 아헨(2부)과 8강에서 1-2로 진 뒤 17년 만이다.

홀슈타인 킬의 에이스 이재성은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활약했고, 승부차기에서도 4번 키커로 나서 성공시켰다.

예상대로 주도권은 뮌헨이 잡았다. 킬은 전반 14분 뮌헨의 공격수 세르주 나브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반격에 나선 킬은 전반 37분 핀 바르텔스의 동점골로 1-1을 만들었다. 이재성은 1분 뒤 상대 골 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인정되진 않았다.

뮌헨은 후반 2분 만에 다시 르로이 사네의 프리킥 추가골로 리드를 되찾았다. 또 후반 29분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까지 교체 투입해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벼랑 끝에 몰린 킬을 살린 건 후반 추가시간 하우케 바흘이었다. 요하네스 판 데 베르크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도 승부는 나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5-5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 가운데 뮌헨은 6번째 키커인 마르크 로카의 슛이 막혔고, 킬은 6번째 키커인 바르텔스가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승부를 갈랐다.

뮌헨을 잡는 킬은 포칼 16강전에서 백승호가 뛰고 있는 다름슈타트(2부)와 만난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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