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독일무대 더 적응해야”…獨 레전드의 쓴소리

입력 2023-10-03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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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독일 현지에서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를 향해 박한 평가가 나왔다.

김민재는 1일(한국시간)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경기에 중앙수비수로 선발출전했다. 하지만 이날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은 2골을 허용하며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고, 2-2로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올 시즌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절대적 신뢰를 받고 있다. 주전 중앙수비수였던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밀어낸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꾸준히 짝을 이루며 주전을 꿰찬 상태다.

그러나 이날 상대는 바이에른 뮌헨의 ‘천적’ 라이프치히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최근 3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날도 라이프치히에 전반에만 2골을 허용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들어 해리 케인의 만회골과 르로이 사네의 동점골로 패배를 모면했다.

이날 김민재는 2차례 실점 장면에 모두 관여됐다. 첫 실점 당시에는 상대 공격수 로이스 오펜다에게 배후공간을 내줬고, 추가 실점 때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놓쳤다.

불안한 수비가 이어지자 쓴소리가 날아왔다.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이자 독일축구대표팀 역대 최다출장 기록자인 로타어 마테우스(62)는 독일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우리가 기대했던 바에 미치지 않는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의 불안요소”라고 일침을 가했다.

무조건적 비난은 아니다. 마테우스는 이어 “나는 김민재가 이탈리아(나폴리)에서 보여준 만큼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그가 기대를 충족시키려면 독일무대에 더 적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고,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김민재의 실력은 이미 유럽에서 정평이 나있다. 높아진 기대만큼 그가 감내해야 할 책임의 무게 또한 더 늘어난 게 분명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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