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 황의조, 2G 연속골…‘대표팀 잠정 배제’ 처분에도 아랑곳 않는 활약

입력 2023-11-29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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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생활 영상 불법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황의조(31·노리치시티)가 축구국가대표팀 잠정 배제 처분에도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황의조는 29일(한국시간) 비커리지로드에서 열린 왓포드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12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5분 뒤 황의조는 경미한 부상으로 벤치로 돌아갔고, 노리치는 이후 3골을 헌납하며 2-3으로 역전패했다.

2경기 연속골이다. 26일 퀸즈파크레인저스와 17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승골로 팀의 1-0 승리를 이끈 황의조는 왓포드전 추가골을 더해 올 시즌 3호 골을 기록했다.

황의조는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6월 자신을 황의조의 전 연인으로 소개한 A가 사생활 영상을 공개했고, 이를 유포한 인물이 최근 그의 친형수로 밝혀지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심상치 않은 여론을 의식한 대한축구협회도 28일 황의조의 무죄가 완전히 입증되기 전까지는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불법촬영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데다, 협회의 대표팀 잠정 배제 결정에도 불구하고 ‘선수 황의조’의 활약은 아예 다른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황의조의 발탁이 당분간 어려워지면서 대표팀은 새로운 변수에 직면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독일)은 2개월도 채 남지 않은 아시안컵에 맞춰 황의조를 대체할 자원을 찾아야 한다. 주전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 다음으로 황의조를 쏠쏠히 활용했던 클린스만 감독에게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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