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맥그리거, NBA 파이널 4차전 후 경기장 화장실서 성폭행 의혹

입력 2023-06-16 09: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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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맥그리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격투기 선수 코너 맥그리거(34)가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과 마이애미 히트 구단은 전 UFC 챔피언 맥그리거가 NBA 파이널 4차전이 끝난 후 경기가 열린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 화장실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변호인 아리엘 미첼은 자신의 고객이 마이애미 경찰에 피해 신고를 했으며, 그날 밤 입고 있던 옷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맥그리거의 변호인은 맥그리거가 성범죄 사실을 부인했다고 반박했다. 맥그리거 측 법률 대리인 바바라 레인스는 “맥그리거는 겁먹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측 변호인은 NBA, 마이애미 구단, 맥그리거의 대리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의 의뢰인이 주장하는 피해 사실을 자세히 설명하고 6월 12일 이전에 ‘합리적인 합의 제안’을 논의하지 않으면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애미 구단은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더는 언급을 보류하겠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코너 맥그리거가 마이애미 히트의 마스코트 비니를 가격하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건은 맥그리거가 지난 9일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 덴버 너기츠의 NBA 파이널 4차전 3쿼터 휴식 시간에 마이애미의 마스코트 버니(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버니의 의상을 입은 남성)를 두 차례 주먹으로 때려 병원으로 실려 가게 만든 해프닝 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맥그리거는 스프레이형 진통제 홍보를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격투기 선수가 링에 오를 때 입는 가운을 입고 글러브를 낀 마스코트 비니가 등장하자 레프트 훅을 날렸고, 바닥에 쓰러진 비니를 한 차례 더 주먹으로 때렸다. 맥그리거는 널부러진 비니에게 진통 스프레이를 뿌리려 했고, 구단 직원들이 비니를 코트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이후 비니는 병원 치료를 받고 회복중이다.

맥그리거는 2021년 7월 UFC 264에서 더스틴 포이리에와 겨루던 중 왼쪽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이후 경기를 치르지 않고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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