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김기태 “정신 차려!…5명 1군 아웃”

입력 2012-08-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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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스포츠동아DB

한꺼번에 5명 엔트리 교체 초강수 왜?

29일 SK전 동점 이후 무기력 무승부
서동욱·윤요섭 등 야수들 전격 2군행

“선수들 정신력 문제…책임감도 없어”
투지·끈기 OK…오지환은 1번 중용


1군 엔트리가 5명이나 한꺼번에 바뀌었다. LG 김기태 감독이 선수들의 정신무장을 위해 초강수를 던졌다. LG는 30일 포수 윤요섭, 내야수 최영진 서동욱, 외야수 이병규(7번)와 이대형을 한꺼번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그리고 31일 잠실 한화전에 앞서 포수 조윤준, 내야수 김용의, 외야수 양영동 정주현 윤정우를 한꺼번에 1군에 등록했다. 야수 엔트리 14명 중 5명의 얼굴이 바뀌는 파격적인 조치다. LG 김기태 감독은 31일 대대적인 엔트리 변경이 ‘문책성’임을 인정하면서 “선수들이 좀 더 절실함을 가져야 한다. 팀 상황이 좋지 않을 때일수록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충실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29일 경기가 대대적 엔트리 변동의 도화선

29일 문학 SK전이 도화선이었다. 2-5로 지던 경기를 8회 3득점으로 따라잡은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연장 10회부터 12회까지 모두 선두타자가 출루하고도 무기력한 플레이가 속출해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각각 6경기와 8경기 연속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작은’ 이병규와 이대형은 물론 대타로 나왔다가 서서 삼진을 당한 서동욱, 무사 1루서 번트 실패로 병살타를 친 윤요섭까지 모두 2군행의 철퇴를 맞았다. 김 감독은 “이기지 못해 아까운 경기가 아니었다. 선수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걸 알려준 계기였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위기의 LG “책임감과 기본 지켜야 산다”

LG의 위기는 좀처럼 끝나지 않는다. 꼴찌 한화가 후반기 들어 분발하면서 7위 자리마저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 이번 잠실 3연전 결과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 이럴 때 사령탑이 선수들에게 기대하는 가장 큰 덕목은 ‘책임감’이다. 김기태 감독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경기는 기본적인 베이스러닝과 수비에서 갈릴 때가 많다. 잘 던지고 잘 쳐야 한다는 게 아니라 책임감을 갖고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오지환을 1번타자로 계속 기용하는 이유 역시 투지를 높이 샀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삼진을 당하더라도 분노하고 아까워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두려워하지 말고 끈기를 가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잠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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