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선발의 힘!…삼성 ‘배영수·장원삼·윤성환’ 동시 10승 Go

입력 2013-08-1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998년 용병제 도입 후 첫 도전

올 시즌 ‘외국인 농사’가 망한 가운데서도 삼성이 1위를 달리는 데는 토종 선발 3총사의 힘이 크다. 배영수(32), 윤성환(32), 장원삼(30)이 선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배영수는 올 시즌 삼성 투수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고, 장원삼은 9승, 윤성환은 8승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이들 3총사는 삼성 역사에서 나름 의미 있는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외국인선수 제도가 도입된 1998년 이후 삼성에서 국내투수 3명이 동시에 선발 10승을 거둔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21세기 들어 마운드 왕국을 구축하면서 한국시리즈 우승만 5차례 달성했다는 점에서 본다면 다소 의외다.

지난해만 해도 4명(장원삼 17승·탈보트 14승·배영수 11승·고든 11승)이 선발 10승을 거뒀지만, 외국인투수가 2명 포함돼 있었다. 2011년에는 국내투수 3명(윤성환 11승·안지만 10승·차우찬 10승)이 10승을 기록했지만, 안지만은 구원으로 10승을 챙겼다. 삼성은 1999년과 2001년, 2002년 4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했고, 2000년과 2005년에도 3명의 10승 투수를 내놓았다. 그러나 순수하게 국내투수 3명이 선발 10승을 달성한 해는 없었다. 모두 외국인선수가 포함되거나 구원승으로 10승을 돌파한 투수가 끼어있었다.

삼성으로선 1997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박충식이 13승, 김상엽이 12승, 전병호가 선발 10승을 수확했다. 올해 배영수, 윤성환, 장원삼이 10승을 돌파한다면 1997년 이후 무려 16년 만에 토종투수 3명이 선발 10승을 거두게 된다. 그래서 13일 대구 LG전에 선발 등판하는 장원삼이 배영수에 이어 두 번째로 10승 고지에 오를지 더욱 주목된다.

이재국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