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유창식이 달라졌어”

입력 2013-08-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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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유창식. 스포츠동아DB

2군서 돌아와 11일 넥센전 325일만에 선발승
김응룡 감독 “자기 공 던진다” 선발 유지 방침


“좋아진 점? 자기 공 던지잖아요.”

한화 김응룡(72) 감독이 유창식(21·사진)에게 합격점을 줬다. 11일 목동 넥센전에 등판해 5이닝 3안타 1홈런 2볼넷 1실점으로 325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기 때문만은 아니다.

김 감독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도 좋았고 연습 때도 잘 던지다가 꼭 마운드에만 오르면 자기 공을 못 뿌리고 볼넷을 남발하다 무너졌다”며 “지난 경기에선 자기 공을 던지더라. 컨트롤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투수는 변화구 컨트롤이 돼야 한다. 요즘 타자들이 (시속) 150∼160km짜리 기계(피칭머신) 볼을 매일 치는데, 공만 빠르다고 잘 던질 수 없다. 유창식도 코너워크가 됐기 때문에 타자들이 못 쳤다”고 평가했다.

유창식은 앞으로도 선발로 기회를 얻는다. 김 감독은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며 선발로 활용할 뜻을 밝혔다. 선수 본인도 이를 악물었다.

그는 호투의 비결에 대해 “마음가짐의 차이인 것 같다. 이전에 비해 내 공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하고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 컨디션이 가장 좋아서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데, 돌이켜보면 그때 너무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린 게 독이 된 것 같다. 시즌에 돌입해 스트라이크를 넣고 싶어도 안 들어가니까 답답했다. 2군에서 러닝을 많이 하면서 구속이 올라왔고 자신감이 붙었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던질 수 있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 번 결과가 좋은 거라 아직 뭐라고 언급하긴 그렇다. 들뜨지 않고 마운드 위에서 차분하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청주|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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