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진짜 베스트 11’ 베일 벗는다

입력 2013-09-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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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스포츠동아DB

■ 내일 크로아티아전 전력 풀가동

FIFA 랭킹 8위 강호…한국축구 시험대
홍 감독 “모든 포지션 최상의 멤버 투입”

구자철 위치 따라 공격·미드필더진 변경
곽태휘 선발 유력…중앙 수비진도 변화


홍명보호의 진정한 베스트11 윤곽이 이번에는 드러날까. 한국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크로아티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의 강호. 이번에 일부 주력멤버가 빠진 채 방한하지만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6일 아이티를 4-1로 대파하며 첫 승과 골 가뭄을 해결한 한국은 크로아티아전을 통해 냉정하게 현 위치를 평가받는다.


● 최상의 멤버로

홍명보 감독은 최상의 멤버를 출격시킬 뜻을 내비쳤다. 한국은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7월 동아시안컵(호주, 중국, 일본)과 8월 페루 평가전, 6일 아이티와 평가전 등 5차례 공식경기를 치렀다.

온전한 베스트11이 투입된 적이 없었다. 동아시안컵과 페루전 때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아예 제외됐고, 아이티전 역시 여러 선수들의 경기감각이나 체력 문제 등을 고려해야 했다. 크로아티아전은 진검승부다. 홍 감독은 아이티전을 마친 뒤 “현재 모든 포지션에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이 경쟁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를 크로아티아와 경기에 투입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이어 8일 파주NFC에서 훈련을 마친 뒤에도 “컨디션 좋은 선수 그리고 아이티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선수들로 조합을 짜겠다”고 말했다.


● 최대 변수는 구자철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포지션이 최대 변수다. 구자철은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최전방에 섰다. 홍 감독은 전반에 최전방 원 톱으로 나선 지동원이 기대이하 경기력을 선보이자 후반에 구자철에게 직접 공격 선봉의 역할을 맡겼다. 구자철 아래 섀도 스트라이커로 이근호와 김보경이 번갈아 포진했다. 그런데 구자철의 원래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현 소속 팀에서 이 자리를 보고 있다. 구자철은 8일 전술훈련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했다.

홍 감독의 고민이 묻어난다. 홍 감독은 “사실 갑자기 대표팀에 와서 소속 팀과 다른 포지션을 뛰는입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남은 시간 이런 점들을 좀 고려해서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구자철이 어디에 서느냐에 따라 공격과 미드필더 조합이 바뀐다. 구자철이 최전방에 서면 섀도 스트라이커 김보경, 왼쪽 측면은 손흥민이나 윤일록 둘 중 하나 차지다. 오른쪽은 이청용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중원은 하대성-이명주가 유력하다. 구자철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오면 달라진다. 수비력이 좋고 활동범위가 넓은 한국영이나 박종우가 구자철의 파트너가 될 공산이 크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는 조동건이 전격 발탁될 수도 있다.


● 곽태휘 선발 유력

그 동안 홍정호-김영권이 붙박이였던 중앙 수비라인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처음 홍 감독에게 부름을 받은 곽태휘의 투입이 예상된다. 8일 전술 훈련에서 홍정호와 김영권은 돌아가며 곽태휘와 호흡을 맞췄다. 홍 감독은 곽태휘-김영권, 곽태휘-홍정호 콤비 중 하나를 선택할 계획이다. 홍 감독은 “곽태휘는 그 동안 다른 선수들과 발을 맞춰볼 기회가 적었는데 이번이 좋은 찬스다. 그가 현 대표팀에서 어떻게 적응할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파주|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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