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포+4타점’ 나성범이 돌아왔다!…KIA, 만원관중 앞 두산 10연승 막고 선두 유지

입력 2024-05-15 17:5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IA 나성범.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주장 나성범(35)이 올 시즌 첫 멀티히트 속에 역전 결승 홈런을 터트리며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나성범은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나성범의 올 시즌 첫 결승타와 멀티히트 활약 속에 두산(25승20패)의 10연승 도전을 막아선 KIA(26승16패)는 2연패에서 벗어났다.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16-1, 7회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2위 NC 다이노스(24승1무17패)와 1.5경기차 간격을 유지한 채 선두를 달렸다.

나성범은 시범경기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다행히 이 기간 동료들의 활약으로 팀이 선두를 질주한 덕분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재활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복귀 후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 나성범의 합류로 KIA도 완전체 전력을 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복귀 후 첫 10경기에서 그는 29타수 3안타(타율 0.103) 1홈런 2타점으로 부진했다. 팀도 이 기간 4승6패로 5할 승률을 밑돌았다. 다행히 전날(14일) 광주 두산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하며 타격감 반등 조짐을 보였다.

KIA 나성범.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이날은 확실히 달랐다. 1회말 첫 타석에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0-1로 뒤진 3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의 4구째 슬라이더(시속 129㎞)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아치(시즌 2호)를 그렸다. 2연속경기 홈런이자, 역전 결승 홈런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1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4회말 2사 만루에서 최원준의 4구째 포크볼(시속 128㎞)을 결대로 밀어 쳐 2타점 좌전적시타로 연결했다. 시즌 첫 멀티히트였다. 6회말 2사 후에도 좌전안타를 뽑아내며 만원관중(2만500명) 앞에서 부활을 알렸다.

나성범이 살아나자 동료들도 적시에 제 몫을 해냈다. 5-4로 앞선 7회말 2사 1·2루에서 박찬호의 좌전적시타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추가했고, 7-4로 앞선 8회말 2사 후에는 베테랑 최형우가 쐐기 우월 솔로홈런(시즌 8호)을 날렸다.

마운드도 견고했다.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은 5이닝 5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5승(1패)째를 챙겼고,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의 곽도규(1.1이닝 무실점)-장현식(0.1이닝 1실점)-최지민(1.1이닝 무실점)-정해영(1이닝 무실점)도 4이닝을 1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