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새 스포츠 대통령 탄생

입력 2013-09-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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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IOC 위원장 선출…기본임기 8년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수장


‘다양성 속의 조화(Unity in Diversity)’를 모토로 내걸었던 토마스 바흐(60·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제9대 IOC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바흐 부위원장은 1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125차 IOC 총회에서 자크 로게(71·벨기에) 전 위원장의 뒤를 이어 IOC를 이끌 제9대 수장으로 뽑혔다. 바흐 신임 위원장은 결선투표에서 총 93표 중 49표를 얻어 29표의 리처드 캐리언(61·푸에르토리코) IOC 재정위원장을 크게 따돌리고 기본임기 8년의 위원장에 올랐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바흐는 1996년 IOC 집행위원이 된 뒤 2000년부터 부위원장을 맡아왔다. 법사위원장과 징계위원장 등 IOC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4년의 연임 임기까지 포함하면 최장 2025년까지 IOC 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 그는 “그동안 IOC를 이끌어온 로게 전 위원장에게 특별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누렸던 기쁨 이후로 가장 큰 기쁨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IOC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위원장인 바흐가 급변하는 세계 스포츠환경 속에서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그는 로게 전 위원장 시절 문제로 지적됐던 비대해진 올림픽과 과도한 상업화를 극복하고 상실된 아마추어리즘을 되살려야하는 등의 당면 과제를 안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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