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윤지웅·임지섭 선발감인데…”

입력 2013-12-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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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기태 감독-윤지웅-임지섭(왼쪽부터).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 김기태감독을 웃게하는 두 신임 좌완투수

군제대 복귀 윤지웅, 기량 뿐만 아니라 마인드 출중
사이판재활캠프 합류 임지섭, 150km 강속구 장점


“솔직히 기대 안 한다면 거짓말이죠.”

LG 김기태 감독은 좌투수 윤지웅(25)과 임지섭(19)에 대한 은근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수준급 좌완 선발투수를 보유하지 못한 팀 사정상 이들의 등장 자체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경찰청 제대를 앞둔 윤지웅과 우선지명으로 뽑은 신인 임지섭에 대한 평가를 자제했다. 이유가 있었다. 팀에서 활약하는 기존 선수들을 고려해서였다. 팀의 일원으로 합류하지 않은 선수들을 평가하는 게 기존 선수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시즌이 종료되고, 마무리캠프까지 마친 김 감독은 LG 유니폼을 입고 훈련에 참가중인 윤지웅과 임지섭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마무리캠프에서 지켜본 윤지웅은 기량도 좋지만 마인드가 괜찮더라. 성격도 밝고, 성실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임지섭에 대해서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았지만 TV로 고교대회에서 던지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왼손에 (시속)150km 가까운 볼을 던지는 투수를 보면 어떤 감독이라도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윤지웅은 마무리캠프에 참가했고, 임지섭은 몸을 만들기 위해 사이판재활캠프에 합류했다”며 “둘 모두 선발이 가능하지만 지금은 구체적인 보직을 거론하긴 시기적으로 이르다.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결정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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