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의 골프 레시피] 벙커 탈출 성공 보증수표는 ‘셋업’

입력 2013-1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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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 김지현. 스포츠동아DB

■ 벙커에서 웃는 법 ②

왼발이 오른발 아래쪽 위치 오픈 스탠스로
양발 끝 선 잇는 가상의 원이 스윙 궤도 돼
클럽 페이스 면은 공 날아가는 방향과 일치

벙커에 빠진 공을 안전하게 탈출시키기 위해서 신경 써야 할 점은 무엇일까.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스윙’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고 한다. 클럽을 빠르게 들어올렸다가 가파른 각도로 강하게 내리쳐 모래를 폭발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복잡한 스윙에 앞서 먼저 생각해야 할 점이 셋업과 클럽 페이스의 활용이다.

좋은 셋업은 안전한 벙커 탈출의 출발이다.

모래 속에 양 발을 파묻어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키고, 오른발보다 왼발이 아래쪽에 위치한 오픈 스탠스를 만든다. 이때 양 발을 잇는 연결선은 스윙의 진행 방향이 된다.

양 발의 끝 선으로 가상의 원을 그려보자. 가상의 원을 따라가면 백스윙 때 클럽 헤드가 몸 바깥쪽으로 이동하는 아웃사이드 궤도를 만들고, 다운스윙과 임팩트에서는 클럽 헤드가 몸의 안쪽으로 회전하는 인사이드의 스윙궤도를 만들 수 있다. 약간 컷샷과 같은 스윙이 만들어져 클럽이 자연스럽게 모래를 퍼낼 수 있게 된다.

1. 사진①이 가리키는 스탠스의 연결선은 스윙궤도와 같다. 클럽 헤드와 스탠스 중간의 라인(사진②)은 목표물을 향하게 하고, 사진③에서 클럽 페이스가 가리키는 방향은 목표물보다 약간 오른쪽이다. 이렇게 오픈스탠스를 만들어 스윙하는 이유는 클럽 헤드가 모래 속으로 파묻히지 않고 잘 빠져나오게 하기 위해서다. 2. 클럽 페이스는 오른쪽, 스탠스의 연결선은 왼쪽을 향하는 셋업이 완성되면 스탠스 가상의 라인을 아웃-인의 궤도로 스윙한다.


다음은 클럽 헤드의 활용이다. 페이스를 먼저 생각하면 좀더 쉬운 벙커샷을 할 수 있다.

페이스 면이 가리키는 방향은 공이 날아가는 방향과 같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벙커샷을 하기 전 클럽을 잡고 그 다음 페이스를 조절한다. 이는 정확성을 떨어뜨리는 나쁜 습관이다.

반대의 순서가 더 훌륭한 벙커샷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클럽 페이스로 방향을 설정하고 그 다음 클럽을 잡는 것이 좋은 습관이다.

바운스(Bounce)의 적절한 활용에 따라 굿샷과 미스샷을 결정짓는다. 바운스는 클럽의 헤드 바닥 부분에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으로 벙커샷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클럽 헤드가 모래 속을 파고 들어갔다가 너무 깊이 박히지 않고 클럽 헤드가 빠르게 튀어 오를 수 있게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벙커샷을 할 때 클럽 페이스를 오픈하는 이유도 바운스를 이용해 헤드가 튀어오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리하면, 올바른 셋업과 페이스의 활용은 안전한 벙커탈출의 보증수표라고 할 수 있다.

“벙커샷이라고 더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안정된 셋업과 함께 클럽 페이스의 움직임을 잘 이해하면 훨씬 더 쉽고 편안한 벙커샷을 만들 수 있다.”

도움말|KLPGA 프로골퍼 김지현
정리|주영로 기자
촬영 협조|해슬리 나인브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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