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에 꽂힌 김선형, 공격도 자신하는 이유

입력 2014-07-29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선형. 사진제공|사진공동취재단

공격력 반감에 유감독 돌파 시도 조언
“뉴질랜드 선수 상대 성공…자신감 쑥”

남자프로농구 SK 김선형(26·사진)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 능력을 바탕으로 리그 최고의 가드로 성장했다. 그러나 유재학(51·모비스)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서는 그동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공격력에 비해 약한 수비력이 첫 번째 이유였다. 김선형의 수비력은 데뷔시즌인 2011∼2012시즌부터 약점으로 꼽혀왔다. 그래서 그는 지난 5월 대표팀 소집 때부터 수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유 감독은 28일 “(김)선형이의 수비력이 많이 좋아졌다. 수비의 재미에 꽂힌 모양이다. 작년까지 대표팀 앞선 수비는 양동근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선형이의 수비가 좋아지면서 전술 폭이 넓어졌다”고 김선형을 칭찬했다.

반면 수비력이 좋아지면서 공격력이 반감되는 역효과가 발생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선형은 “오로지 수비에 집중해서 플레이를 펼쳤는데, 하루는 감독님이 부르시더니 ‘수비 잘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는 네 장점(돌파)도 필요하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3차례의 평가전을 치른 뉴질랜드 전지훈련은 자신감을 높이는 기회였다.

김선형은 “뉴질랜드 전지훈련부터 돌파를 시도했다. 처음에는 상대선수들 체격이 좋아서 뚫을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한 번 마음먹고 돌파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뚫렸다. 체격이 커서 순간적인 대처는 늦었다. 이후 돌파에 자신감이 더 생겼다. 8월 스페인농구월드컵에서 세계수준의 선수들을 상대로도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