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대표팀 수비의 달인 민병헌 “외야 전 포지션 자신있다”

입력 2014-08-07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민병헌. 스포츠동아DB

태극마크 큰 영광…매순간 절박하게 뛰겠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내야는 1루 박병호(넥센)를 제외하면 전 멤버가 2가지 이상 포지션이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로 진용을 갖췄다. 내야에 비해 외야를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나지완(KIA)은 지명타자로 출장할 가능성이 높고 나성범(NC)은 중견수만 할 수 있다. 김현수(두산), 손아섭(롯데)은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지만 전문적인 멀티플레이어는 아니다. 특히 전문 중견수는 프로에서 야수로 변신한 나성범 단 한 명뿐이다.

그러나 마지막 국가대표 외야수 한 명이 모든 의문부호를 지울 수 있다. 두산 민병헌(27)가 그다. 민병헌은 리그 최고의 우익수다. 송구 능력과 수비 범위에서 정상을 다툰다. 여기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강점이 있다.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국가대표팀 수비의 핵이다.

6일 잠실에서 민병헌은 “프로 데뷔 초에 중견수로도 종종 뛰었다. 지금도 자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팀에서 주 포지션인 우익수가 가장 어렵다. 어깨 좋다는 소리도 듣지만 주자 진루를 막아야 하는 긴 송구, 그리고 타구 방향의 변화가 매우 많은 곳이다”며 “중견수나 좌익수 언제든지 팀에서 필요하다면 최선을 다할 자신감이 있다”며 웃었다.

민병현은 삼성 최형우와 함께 군 전역 후 기량이 만개한 대표적인 선수로 꼽히고 있다. 2011년과 2012년 경찰청에서 뛰었고 2013년 1군에서 타율 0.319, 9홈런, 27도루, 올해는 85경기에서 0.363의 고 타율에 8홈런, 10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안타 115개는 지난해 119경기에서 기록한 122개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

이미 병역을 마쳤지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대한 자부심, 책임감, 열정은 높고 뜨겁다. 민병헌은 “주위에서 대표팀에 뽑힌 후 군대가지 말지 그랬냐는 말도 들었다. 그러나 지금 같은 성적을 못 올렸을 것 같다”며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건 큰 영광이다. 매 순간 절박하게 뛰겠다. 프로선수로 아직 군대에 다녀오지 않은 선수들의 마음도 잘 안다. 그들과 똑같은 각오로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