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UCL 결승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2-0으로 꺾고 정상에 섰다. 후반 29분 다니 카르바할의 선제골, 후반 38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쐐기골로 완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의 ‘UCL DNA’가 새삼 확인된 90분이었다. 2021~2022시즌 이후 2년 만에 정상으로 복귀하는 한편 2010년 이후로만 6차례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독보적 기록이다. 레알 마드리드에 이은 UCL 우승 횟수 2위는 7회의 AC밀란(이탈리아)이다.
대회 내내 인상적이었다. 나폴리(이탈리아)~브라가(포르투갈)~우니온 베를린(독일)과 경쟁한 조별리그를 6전승으로 통과한 레알 마드리드는 토너먼트에서 라이프치히(독일·16강)~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8강)~바이에른 뮌헨(독일·4강)을 차례로 무너트렸고, 결승에선 도르트문트까지 제압했다. 무패 우승은 흔치 않다.
토니 크로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레알 마드리드의 위대한 역사에서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탈리아)을 빼놓을 순 없다. 그는 지도자로 통산 7차례 UCL 결승에 올랐고, 올해로 5차례 우승했다. 2002~2003시즌과 2006~2007시즌 AC밀란을 정상에 올린 데 이어 2013~2014시즌과 2021~2022시즌에 이어 이번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이끌었다. 감독으로서 UCL 5회 우승 역시 최다 기록이다. 하지만 중단은 없다. 안첼로티 감독은 “예상보다 훨씬 힘든 경기였다”며 “우승은 항상 새롭다. 트로피가 익숙할 수 없다. 꿈은 계속될 것”이라며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독일)는 가장 아름답게 이별했다. 개인통산 6번째 UCL 우승의 영예를 안은 그는 이달 조국에서 개최될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를 끝으로 영원히 그라운드를 떠난다. 이날 정확한 코너킥으로 카르바할의 선제 결승골을 도운 그는 “내가 꿈꿨던 가장 완벽한 엔딩”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