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천금적시타…우리베 생큐!

입력 2014-09-02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류현진(LA다저스)의 절친한 동료인 후안 우리베(오른쪽)가 1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원정경기에서 6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의 활약으로 류현진의 복귀전 승리를 도왔다. 동아닷컴DB

■ 절친 류현진과 동반복귀…14승 일등공신

8회초 무사 만루 적시타·9회초 2루타
지난 16일 부상후 복귀전 2타점 펄펄
류현진 14승·팀 연패 끊기 역할 톡톡


전생에 무슨 인연이라도 있는 것일까. ‘절친’ 후안 우리베(35)가 류현진(27)의 화려한 복귀전에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16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15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우리베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류현진과 함께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3루를 지키며 6번타자로 출전한 우리베는 첫 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에릭 스털츠를 상대로 모두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초 맷 켐프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2-1로 앞섰지만 다저스는 좀처럼 점수를 벌리지 못했다. 이틀 연속 연장 접전 끝에 파드리스에게 덜미를 잡혔던 터라 추가점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에서 우리베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8회초 무사 만루의 천금같은 기회에서 우리베가 타석에 들어섰다. 파드리스의 좌완 강속구 투수인 알렉스 토레스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바깥쪽 빠른 직구를 밀어 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팽팽하던 승부의 추를 다저스 쪽으로 기울어지게 하는 회심의 일타였다. 전날까지 22이닝 동안 고작 3점 밖에 올리지 못했던 다저스는 8회에만 대거 4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신바람이 난 우리베는 9회초에도 2사 1루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통렬한 적시 2루타를 날려 칼 크로포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시즌 37번째 타점이었다.

최근 다저스는 테이블 세터 디 고든과 야시엘 푸이그의 컨디션 저하로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고든은 결장을 했고, 푸이그도 1회 햇빛에 방해를 받은 파드리스 2루수 제드 저코가 타구를 놓치는 덕에 2루타를 치기는 했지만 나머지 타석에서는 삼진 2개를 당하는 등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4안타를 친 3번 아드리안 곤살레스와 결승타를 날린 켐프가 팀의 연패를 끊는 일등공신이 됐지만 2타점씩을 올린 6번 우리베와 8번 다윈 바니의 알토란 같은 활약이 류현진의 시즌 14승째를 뒷받침했다.

빅리그 14년차인 우리베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2차례(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2010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차지한 베테랑이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