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한이 ‘15년 연속 100안타’ 도전장

입력 2015-02-1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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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띠 야구스타’는 누구?

LG 박용택 ‘우승반지’·KIA 최희섭 ‘부활의 해’

양은 ‘높은 곳’을 향하는 습성을 가졌다. 우주의 에너지가 지구에 가장 많이 도착하는 ‘해’라고도 한다. 양 띠 야구스타들도 벌써부터 정상을 향해 야구판을 흔들 각오다.

대표적인 79년생은 삼성과 LG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박한이와 박용택이다. 박한이는 1월생이라서 또래보다 1년 빠르지만 음력 1월1일 태어나 양 띠가 맞다. 박한이는 2001년 삼성 입단 이후 주축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사상 첫 통합 4년 연속우승을 이뤄냈고, 새 시즌엔 통합 5년 연속우승을 향해 달린다. 개인기록에선 15년 연속 100안타에 도전한다. 역대 최고 기록은 양준혁의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꾸준함의 대명사’로 통하는 만큼 성큼성큼 대기록을 향하고 있다.

박용택은 작년 말 구단으로부터 4년간 50억원의 최고 대우를 받았다. 2002년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박용택은 아직 우승반지가 없다. 입단 첫해 준우승이 최고성적. 2013년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고 흘렸던 눈물이 아직도 회자된다. 눈물이 헛되지 않도록 팀 우승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2009년부터 이어온 3할 타율도 이어질지 관심이다.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스타는 최희섭(KIA)이다. 2011년부터 시작된 부진이 4년 동안 이어졌다. 절치부심. 2년 만에 밟은 봄 캠프에서 연신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18개월의 공백을 딛고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고 진지하게 뛴다.

7년 만에 20승 고지에 올라선 넥센의 에이스 앤디 밴 헤켄도 79년생이다. 작년 정상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된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선발진을 이끈다. 144경기로 16경기 늘어나면서 2년 연속 20승 등극도 점쳐진다. 누구도 해내지 못한 대기록이다.

1991년 양 띠 생들은 팀의 주축으로 한 단계 성장을 꿈꾼다. 넥센 문성현은 애리조나 캠프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염경엽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면서 4선발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을 모은다. KIA의 좌완 불펜 심동섭은 마무리투수 승격을 엿보고 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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