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 “광저우 ACL 부진? 훈련 부족”

입력 2016-04-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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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헝다 김영권.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베스트 11 호흡 맞출 기회 없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중국 슈퍼리그의 최강자로, 2013년과 2015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면서 아시아 무대에서 손꼽히는 강팀으로도 부상했다.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대로 히카르두 굴라트, 파울리뉴(이상 브라질), 잭슨 마르티네스(콜롬비아) 등 거물급 외국인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가오린, 펑샤오팅 등 중국국가대표들까지 대거 포진한 ‘호화군단’이다.

그러나 올해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H조)에선 성과가 좋지 않았다. 조별리그 4차전까지 2무2패에 머물렀던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1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5차전 원정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꺾으면서 어렵게 승점 3을 추가했다. 1승2무2패(승점 5)로 H조 3위에 그치고 있어 자력으로는 16강 진출이 힘든 처지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수비수로 활약 중인 김영권(26)이 팀의 경기력 부진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2012년 7월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입단한 그는 2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슈퍼리그 4연패(2012∼2015년)를 경험한 팀의 핵심 전력이다.

김영권은 동계훈련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예년에 비해 동계훈련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외국인선수들의 합류가 늦었고, 중국선수들 중에서도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이 있어 베스트 11이 연습경기조차 제대로 뛴 적이 없다”고 밝혔다. 가오린, 펑샤오팅 외에도 메이펑, 정쯔, 위한차오, 정청 등 많은 선수들이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른 중국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김영권은 “중국리그에 챔피언스리그 일정까지 치르면서 휴식을 취할 시간이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중국리그에선 점점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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