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기획] 한국축구, 남자 구기종목 유일한 메달 도전

입력 2016-04-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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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축구는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올랐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구기(단체)종목 중 한국이 본선 출전권을 따낸 것은 축구가 유일하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D-105, 미리 보는 리우올림픽

신태용 감독 지략·선수들 투혼
“런던올림픽 메달 영광 어게인!”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프로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는 남자 구기(단체)종목 중 한국이 본선 출전권을 따낸 것은 축구가 유일하다. 야구는 이번 대회에 포함되지 않았고, 남자농구와 남자배구는 본선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올림픽 본선 단골이었던 핸드볼과 하키에서도 남자팀은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남자축구대표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신태용(46)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진행된 본선 조 추첨에서 독일, 멕시코, 피지와 함께 조별리그 C조에 배정됐다. 유럽의 강호 독일, 북중미의 다크호스 멕시코와 8강 진출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8강에 오르기 위해선 조 2위 이내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쉽지 않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 한국남자축구는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당시에도 대진은 만만치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멕시코, 스위스, 가봉을 만나 1승2무의 성적으로 조 2위에 올랐다. 8강 토너먼트에서 개최국 영국과 격돌해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진출했다.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한 한국은 3·4위전에서 숙적 일본을 2-0으로 격파하고 한국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 감독은 4년 전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23세 이하 선수들을 꾸준하게 지켜보면서 전력을 극대화할 방법을 찾고 있다. 손흥민(24·토트넘), 홍정호(27·아우크스부르크)의 합류가 유력한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선택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른바 ‘난놈’으로 불리는 신 감독. 올해 1월 카타르에서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해 펼쳐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도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준우승을 일궜다. 그의 타고 난 운과 탁월한 감각, 선수단 전체의 노력이 조화를 이룬다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도 가능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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