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2연속경기 무실점…다시 ‘끝판왕 모드’

입력 2016-05-30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오승환이 삼진 2개를 잡아내며 2연속 경기 무실점을 이어갔다. 오승환은 29일(한국시간) 워싱턴 원정경기에서 8회 2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2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팀의 9-4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오승환, 워싱턴전 1이닝 2K 무실점
김현수, 또 안타…5연속 경기 출루
이대호 대타 안타…박병호는 침묵

‘끝판왕’에게 실패는 한번으로 충분했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29일(한국시간) 워싱턴 원정경기에서 8회 2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2연속 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26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홈런을 맞았던 오승환은 이후 2경기에서 다시 안정된 모습을 찾았다.

첫 타자 상대부터 깔끔했다. 오승환은 8회 9번타자 마이클 테일러를 5구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워 산뜻하게 이닝을 시작했다. 시속 151km 직구에 타일러는 방망이도 내보지 못하고 타석에서 물러났다. 1번 벤 르비어 역시 오승환의 초구 직구와 2구 커브를 스트라이크로 흘려보낸 뒤 3구째 직구(시속 151km)를 건드려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마지막 타자 제이슨 워스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삼진 2개를 곁들인 오승환은 이날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방어율도 2.03으로 끌어내렸다. 오승환은 26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7회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3점홈런을 맞고 빅리그 데뷔 후 첫 홈런의 아픔을 안았지만 이내 끝판왕의 면모를 재차 과시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는 나흘 내리 선발출장한 경기에서 안타 하나를 추가했다. 2번 좌익수로 나와 첫 세 타석에서 범타에 그쳤지만 7회 4번째 타석에서 상대투수 토미 헌터의 초구 직구(시속 153km)를 밀어쳐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이날 안타로 5연속 경기 출루를 이어간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86(44타수 17안타).

이대호(34·시애틀)와 박병호(30·미네소타)의 맞대결에선 7회 대타로 나온 이대호가 안타를 치며 웃었다. 이대호는 팀이 5-6으로 뒤진 7회 애덤 린드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서 7구 승부 끝에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상대투수 버디 보셔스의 148km 싱커를 결대로 받아쳤다. 이어 9회 5-6 무사 1·3루 상황에서 두 번째 기회를 얻었지만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팀은 막판 추격이 무위로 끝나며 5-6으로 졌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박병호는 5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