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 박석민·선발출장 불투명

입력 2017-03-0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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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박석민. 스포츠동아DB

5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한국의 공식 훈련시간. 김인식 감독의 눈빛에는 깊은 고뇌의 흔적이 있었다. 김 감독은 태연하게 “선수 선발과 부상, 그리고 전력 구성 등에 대한 고민은 어제까지다. 이제 앞만 보고 간다. 본 경기가 시작된다. 무조건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마지막까지 6일 이스라엘과 첫 경기 선발 라인업을 고민하고 있었다. 가장 힘든 결정은 3루수 박석민(32·NC)이다. 김 감독은 “3루수는 바뀔 수도 있다. 박석민은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이라고 말했다.

박석민은 ‘팔꿈치가 상태가 어떤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당연히 더 건강하고 완벽한 컨디션을 가진 선수가 먼저 나가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답했다. 이어 “사실 팔꿈치 상태가 썩 좋지는 않다. 큰 부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박석민은 그동안 계속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다. 수비 능력에서 국내 최정상급 3루수이지만 정상적인 송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박석민은 “국가대표팀 전력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어야 하는데 사실 타격감도 빨리 안 올라와 걱정된다”고 고백하며 “공이 마지막에 시야에 딱 들어와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조금 퍼져서 보이는 느낌이다. 이게 빨리 잡혀야 한다”고 말했다.

박석민이 정상적으로 선발 출장하지 못할 경우 대표팀 3루수는 허경민(27·두산)이 책임져야 한다. 수비 능력은 안정적이지만 장타력은 박석민과 비교해 뒤진다. 타선 역시 박석민의 기용 여부에 따라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고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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