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보우덴. 스포츠동아DB
두산은 2016시즌 18승 투수 마이클 보우덴(31)의 공백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교체’라는 단어는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16일 보우덴의 재활 일정이 확정되며 김태형 감독은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이날 김 감독은 잠실 NC전을 앞두고 보우덴의 2차 자기공명영상(MRI) 진단 결과와 재활 일정을 보고 받았다. 어깨충돌증후군은 1차 검사에 비해 호전됐고 보강운동, 캐치볼, 하프 피칭, 불펜 투구, 퓨처스 등판 후 1군 복귀가 끝나는 시점은 6월말로 계획됐다.
김 감독은 “보우덴이 찾아와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이어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꼭 완벽한 몸으로 돌아와 던지겠다고 다짐을 했다”며 “복귀 시점은 6월 중순으로 더 당겨질 수도 있는 상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재발이다. 만약 복귀 했다가 다시 통증이 느껴져 투구를 할 수 없다면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은 7월초가 한계다. 그 때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보우덴의 빈자리를 고졸 신인 박치국에게 맡겼다. 보우덴의 공백은 미래 전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7월 이후는 올 시즌 팀 운명이 결정되는 시기다. 보우덴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는 이제 50일이 남지 않았다.
잠실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