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덴, KBO 생존 데드라인 7월초

입력 2017-05-1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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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보우덴. 스포츠동아DB

외국인투수의 부상회복을 얼마만큼 기다려야 하는가는 각 팀 감독과 단장의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교체 카드를 고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교체 외국인 선수의 성공 확률, 막대한 비용 등도 고려해야한다. 이미 거액을 지불했고 리그에서 검증이 끝난 부상투수에 대한 미련도 남는다.

두산은 2016시즌 18승 투수 마이클 보우덴(31)의 공백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교체’라는 단어는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16일 보우덴의 재활 일정이 확정되며 김태형 감독은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이날 김 감독은 잠실 NC전을 앞두고 보우덴의 2차 자기공명영상(MRI) 진단 결과와 재활 일정을 보고 받았다. 어깨충돌증후군은 1차 검사에 비해 호전됐고 보강운동, 캐치볼, 하프 피칭, 불펜 투구, 퓨처스 등판 후 1군 복귀가 끝나는 시점은 6월말로 계획됐다.

김 감독은 “보우덴이 찾아와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이어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꼭 완벽한 몸으로 돌아와 던지겠다고 다짐을 했다”며 “복귀 시점은 6월 중순으로 더 당겨질 수도 있는 상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재발이다. 만약 복귀 했다가 다시 통증이 느껴져 투구를 할 수 없다면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은 7월초가 한계다. 그 때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보우덴의 빈자리를 고졸 신인 박치국에게 맡겼다. 보우덴의 공백은 미래 전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7월 이후는 올 시즌 팀 운명이 결정되는 시기다. 보우덴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는 이제 50일이 남지 않았다.

잠실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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