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희망 브리검,제구 잡히니 난타허용

입력 2017-05-2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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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브리검.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넥센은 상위권 도약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에이스 앤디 밴헤켄의 공백으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장정석 감독은 24일 고척 NC전을 앞두고 “밴헤켄의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퓨처스에서 등판 일정을 곧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만큼 구위 회복이 더딘 상태다. 가벼운 어깨 뭉침에서 시작된 부진은 구속 저하로 이어졌다. 2014년 20승을 기록한 밴헤켄은 속도와 낙차 폭이 다른 두 가지 포크볼을 갖고 있어 스트라이크존 확대에 최대 수혜자로 예상됐다. 그러나 구속이 회복되지 않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토종 선발진이 기대 이상 선전하며 중위권에서 버티고 있지만 밴헤켄의 빈자리가 크기 때문에 교체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29)의 역할이 더 중요한 상황이다.

브리검은 18일 KBO리그 데뷔전(고척 한화전)에서 5이닝 2안타 2삼진 4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해 기대를 모았다. 단 스트라이크(40)보다 볼(41)이 많은 제구에는 의문부호가 따랐다. KBO리그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는 첫 경기였기 때문에 두 번째 등판에 더 관심이 쏠렸다.

브리검은 자신의 두 번째 선발 경기인 24일 고척 NC전에서 총 86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 63개를 기록했다. 첫 등판과 비교해 훨씬 제구가 정확했다. 그러나 6이닝 동안 11안타를 맞고 첫 패전을 기록했다. 자책점은 3점이었지만 4회까지 5점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1회초부터 박민우~나성범~스크럭스에게 3연속안타를 맞았다. NC는 초반 득점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브리검은 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인 땅볼 유도 투수지만 이날 투심(27개)보다 슬라이더(29개)를 더 많이 던졌다. 결과적으로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았다. 권희동, 박석민에게는 효과가 있었지만 모창민에게는 3안타, 김태군, 손시헌에게는 2안타씩을 맞았다. 이날 브리검은 시속 149km의 포심, 147km의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포크볼도 139km를 찍었다. 기본적으로 빠른 공을 갖고 있지만 넥센을 상위권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능력에는 아직 의문부호가 더 많다.

고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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