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준PO 투고타저 구도 깬 나성범-스크럭스 쌍포

입력 2017-10-1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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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경기가 열렸다. 1회말 2사 1루 NC 스크럭스가 중월 투런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마산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NC 3·4번 듀오 나성범(28), 재비어 스크럭스(30)가 홈런포를 동시에 가동하며 ‘선발투수 시리즈’가 이어지던 준플레이오프(준PO)의 흐름을 바꾸며 팀에 2승째를 안겼다. 4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NC는 와일드카드결정전 승리에 이어 플레이오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NC는 1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준PO 3차전에서 스크럭스의 1회말 선제 결승 2점홈런, 5-4까지 추격을 허용한 5회말 터진 나성범의 결정적 2점홈런에 힘입어 12-6 대승을 거뒀다.

스크럭스의 선제 결승 홈런은 롯데 선발 송승준을 경기 초반 무너트린 한 방이었다. 1회말 2사 후 나성범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스크럭스는 첫 타석에 섰다. 볼카운트 2B-2S에서 송승준은 2구 연속 포심 패스트볼을 선택했다. 스크럭스는 모두 파울로 걷어내며 버텼다. 이어진 7구. 송승준은 삼진을 노리며 스트라이크존에서 낮게 떨어지는 자신의 주무기 포크볼을 선택했다. 그러나 스크럭스는 정확한 노림수로 낮은 공을 걷어 올려 중견수 뒤 펜스를 넘기는 2점홈런을 성공시켰다.

1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경기가 열렸다. 5회말 무사 1루 NC 나성범이 좌중월 투런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들 돌아 홈인해 하이파이프 하고 있다. 마산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나성범의 홈런도 극적이었다. 롯데가 1점차까지 따라 붙은 5회말. 박민우가 볼넷으로 출루 한 무사 1루에서 김원중을 상대로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로 들어온 2구째 포심 패스트볼(시속 142㎞)을 놓치지 않고 밀어쳐 2점홈런을 터트렸다. 나성범의 홈런을 시작으로 NC는 5회말에만 대거 5득점을 올리며 빅이닝을 완성시켰다. 김원중은 이날 롯데가 역전을 위해 4회 투입한 카드였지만 나성범이 2점홈런을 뺏으며 마운드 운영 전체를 흔들었다.

특히 나성범은 6회초 결정적 송구로 롯데의 마지막 추격을 저지했다. 5회말 5점을 뺐긴 롯데는 6회초 곧장 1사 만루 찬스를 만들며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NC로선 대량 실점의 위기. 롯데 5번 박헌도는 우익수 쪽으로 빠르게 날아가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나성범은 정확한 위치선정으로 타구를 잡아냈다. 이어 포수 김태군에게 레이저 송구를 해 3루에서 태그업 득점을 노린 전준우를 홈에서 잡아내는 그림 같은 보살을 완성시켰다.

5회말과 6회초는 이날 경기의 승패가 갈린 가장 중요한 승부처였는데 나성범은 공격과 수비 모두 만점 활약을 펼치며 3차전의 영웅이 됐다. 스크럭스도 7회말 2사 1루서 신본기의 강한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걷어내는 등 탄탄한 내야수비로 힘을 보탰다.

마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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