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맨 유한준 “부담 위에 올라서겠다”

입력 2016-03-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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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유한준. 사진제공|KT위즈

“FA 첫시즌, 부담 안가질 수는 없어
실패 두려움만 없애면 성공적 시즌”


kt 외야수 유한준(35·사진)의 2016시즌 키워드는 ‘새로운 시작’이다. 2015시즌이 끝나고 kt와 4년 총액 60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했다. 고향팀 kt에서의 새 출발에 큰 관심이 쏠렸다. 겨우내 개인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었고, 미국 애리조나∼캘리포니아 스프링캠프도 완주했다. 연습경기 5경기에선 1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썩 좋지 않았지만, 이는 적응과정일 뿐이다.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그는 언제나 그랬듯 환한 미소로 취재진을 반겼다. 적으로 만난 친정팀 넥센 선수들과도 반갑게 인사했다.


● FA 첫 시즌, 부담을 밟고 올라선다!

FA 계약 첫 해는 선수와 팀 모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구단은 투자한 만큼 결과가 나오길 바라고, 선수도 “실패한 계약”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제 몫을 해야 한다. 이에 유한준은 “부담을 안 갖는다고 해서 될 것이 아니다”면서도 “부담 위에 올라서려 한다.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라고 밝혔다.

‘넥센 맨’ 이미지가 강했던 유한준이지만, kt 유니폼도 제법 잘 어울렸다. 그는 “어떤 유니폼을 입든 프로는 다 똑같다”며 “연봉을 받는 선수라면 성적이 좋든 나쁘든 성실히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조범현 감독님도 항상 지지해주신다. ‘부담 갖지 말고 하던 대로 꾸준히 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성공을 위한 키워드, 기본기와 두려움 없애기

유한준은 kt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다. 나란히 36세로 팀 내 최고참인 김상현, 이진영과도 한 살 차이다. kt 관계자는 “자기관리도 철저한 선수라 어린 선수들이 보고 배울 것이 많다”고 귀띔했다. 유한준은 “후배들에게 조언하기보다 내 것을 실천하고 몸소 보여주는 것이 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기술적으로 1단계부터 10단계까지 있다면, 1·2단계를 더 중요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한준이 꼽은 2016시즌 성공을 위한 열쇠는 무엇일까. 그는 “우리는 도전자의 입장이다”며 “실패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 두려움만 없애면 성공적인 시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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