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또 멀티히트…이대호, 동점 적시타

입력 2016-03-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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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박병호-시애틀 이대호(오른쪽). 스포츠동아DB

박병호, 볼티모어 상대로 정확도 자랑
전날 3호홈런 이어 폭발…타율 0.364
대수비 이대호, 동점타로 존재감 입증

메이저리그 공식 데뷔를 앞둔 박병호(30·미네소타)가 장기인 홈런뿐 아니라 정확한 타격까지 뽐내며 시범경기 5연속경기 안타행진을 펼쳤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돼지 않은 초청선수인 이대호(34·시애틀)는 팀이 하루에 두 팀을 상대로 시범경기를 치르는 스플릿 스쿼드에서도 선발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교체로 투입돼 동점 적시타를 때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박병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시범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2번째 멀티히트다. 김현수(28·볼티모어)는 이날 출장하지 않아 KBO리그 출신 한국인 타자들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안타는 첫 타석부터 터졌다.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2루서 메이저리그 개인통산 100승(94패·방어율 4.01)에 빛나는 볼티모어 우완 선발 우발도 히메네스(34)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때렸다. 2루주자 카를로스 쿠엔틴을 3루까지 안전하게 보내는 진루타였다. 박병호는 3회 2사서 다시 히메네스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뽑았다. 10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2번째 멀티히트.


박병호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교체 투입된 좌완투수 잭 브리턴에게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7회초 타석에서 대타 미치 가버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타율은 0.316에서 0.364(22타수 8안타)로 크게 올랐다. 볼티모어가 8-1로 승리해 2무10패 끝에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박병호는 하루 전날인 12일 마이애미전에선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홈런 주인공 배리 본즈 신임 코치 앞에서 시범경기 3호 홈런을 터트렸다. NBC스포츠는 “박병호의 정확도, 타율은 아직 예측이 어렵지만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는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3할5푼 이상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정확도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대호의 시애틀은 이날 스플릿 스쿼드로 팀을 2개로 나눠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선 신시내티,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선 LA 다저스와 대결했다. 이대호는 양 경기 모두 선발출장하지 못했다. 그러나 신시내티전 6회말 대수비로 출장했다. 이어 8회초 1사 1·3루서 타석에 등장해 상대 투수 카를로스 콘트레라스에게서 2-2 동점을 이루는 1타점 좌전적시타를 빼앗았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동점타에 힘입어 5-3 역전승을 거뒀다. 이대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들쑥날쑥한 출장 속에서도 7경기 13타수 4안타(타율 0.308) 1홈런 1타점이 됐다.

이날 이대호는 시애틀이 백업전력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짠 신시내티전에서도 대기조 명단에 있다가 교체로 나섰다. 아직 메이저리그 진입을 확신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적시타로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입증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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